말로만 듣던 쩨케(Zecke)한테 다리를 물렸다.
자동차를 운전하다 다리가 살짝 간지러워 장단지부위를 긁었는데, 갑자기 딱지가 떨어지는 것이다. 무슨 상처가 있었나 하는 의구심과 함께 조금 자세히 보게되었는데, 딱지가 갑자기 움직이는게 아닌가. ㅠㅠ
이게 뭔가 싶어 차를 세우고 유심히 살펴봤다. 벌레같은데,, 뭘까. 벌레가 있던 자리는 빨갛게 부어 올랐다. 젠장.... 이게 쩨케인가 보다.
집에 도착하자 마자 인터넷을 찾아보고, 사진을 비교해 보았다.
왼쪽의 사진은 뉴스나 사전에 나오는 통상적인 쩨케의 사진이고, 오른쪽은 나를 물은 쩨케인데, 자세히 보면 머리끄에 바늘이 있어서, 그것을 사람몸에 꽂아서 영양분을 섭취하며 기생한다. 하노버 지역은 독일의 북부지역이라, 온도가 높지 않아 세균이나, 독성이 그리 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대로 독일 남부에 있는 쩨케는 세균이나, 독성이 강해 사전 예방주사를 맞거나, 물리고 난 후 피검사 및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피검사나 병원치로는 북부도 마찬가지이다. 독이나, 세균에 감염되었는지 아닌지 알아야 하니깐.
사실 병원을 가보기는 해야하는데, 모기처럼 벌레한테 물린건데 꼭 가야하는가..하며 귀찮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처자식이 있어 가보았다.
의사한테 물린 부위를 보여주니, 의사의 질문은 다음과 같았다.
- 최초 물린 시점
- 무엇으로 제거했는지,
- 얼마나 물려 있었는지, (12시간 이상 또는 이하)
- 열 또는 머리가 아프다거나 평소와 다른 증상이 있는지,
나의 경우, 물린지 4일후에 병원을 갔고, 12시간 이하의 시간도안 물려 있었고,, 별다른 증상 없다고 답변했다.
그리고 제거된 쩨케가 있는지 물어봐서 보여줬더니, 의사가 친절하게 집에 가서 문제가 생기면 다시 오란다. 통상 12시간 미만, 그리고 물린 부위에 빨갛게 부어오르지 않고, 별다른 이상이 없으면 괜찮은 거란다. 여튼 마음속의 짐을 하나 털었다.
하나 중요한거.. 나는 운이 좋아 괜찮았지만, 쩨케를 손으로 그냥 뽑으면 안되고 쩨케전용핀셋(약국판매)으로 쩨케 머리끝의 바늘을 끝까지 뽑아내기 위해 천천히 돌려서 빼야한다는 거.
이참에 쩨케에 대한 글을 공유하고자 한다. 약간 혐오스러운걸 싫어하시는 분은 패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parasite&no=3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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