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리운 독일

독일 달걀 라벨 시스템(스탬프, 프린팅)

by 오늘만살아 2021. 1. 13.

독일에서 본 달걀은 한국과 별반 차이는 없지만, 신기하게 달걀을 살때마다 다른 코드가 달걀에 찍혀있다. 마치 전자 제품의 씨리얼넘버나 모델번호처럼 각각의 달걀에 프린팅되어 있다.  

마트에 가서 달걀을 살펴보면,

 

계란박스의 뚜껑을 열어보니 독일어로 뭐라 써져 있다.  KAT라는 단어가 보이고, 코드에 대한 설명이 보인다. 이걸 정리해보면

예       2          -             DE                -                 1234567

첫번째      
      0 = organic (완전 자연 방목)
      1=free-range (양계장에서 살지만 밖에 자유로이 나가서 움직임)
      2=Barn(양계장에서 닭장없이)          
      3= Cage (아파트식닭장)

두번째는 원산지 국가기호이다. 독일(DE), 벨기에(BE), 네덜란드(NL), 프랑스(FR)등.
세번째는 농장별 등록번호라고 할수 있다. 

KAT는 독일의 인증기구중 하나로 유럽의 계란 및 계육인증을 담당하는 EPEGA(European Poulty, Egg and Game Association)의 멤버이다. 이와 비슷하게 유럽각국의 기관들도 동일하게 EPEGA에 참여하고 있다. 

세부 자료는 각 관련 기관 홈페이지를 참고.
EPEGA홈페이지 : http://www.epega.org

KAT 홈페이지 : https://www.was-steht-auf-dem-ei.de/en/index.php

What is on the egg?

The Association for Controlled Alternative Animal Husbandry created the first traceability system in the food industry, with the stamp on the egg.

www.was-steht-auf-dem-ei.de



달걀에 찍혀 있는 라벨시스템이 만능은 아니다.  여기서도 문제는 있다.

일반적으로 0=Oranic이 가격이 비싸고, 3= Cage는 가격이 싸다.
그런데 한 농장 주인이 organic 농장과 Cage농장을 갖고 있을 경우, 닭을 Cage에서 키우다가 알을 낳기 전에 Organic 농장으로 옮길수 있다. 그렇게 해서 oranic 달걀이라 속여서 비싸게 팔수 있으니깐.
실제로 Lower Saxony주에서는 이러한 부정행위로 검사가 연간 약 150명의 농장 업주를 기소한다는
통계도 있다.
(독일에서는 아파트식 닭장인 3=Cage에 닭을 기르는게 불법이라는 내용도 본 기억이 있음. 그리고 마트에서 3-DE로 찍힌걸 한번도 본적 없음.)

그리고 면적의 문제. 닭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면적을 허용하는게 3=Cage이라면 0=organic으로 갈수록 닭이 차지하는 면적은 커진다고 상식적으로 생각할수 있다. 그러나 닭 13마리가 차지하는 면적에 대한 명백한 정의나 등급별 차이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