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리운 독일

독일에서 수영교육

by 오늘만살아 2021. 1. 17.

독일 교과 과정 중 수영이 있고, 수영을 의무적으로 배운다. 처음에는 물로 점프하는 것과 잠수를 배운다. 낮은 높이에서 점프하다 점점 높은 곳으로 간다.  집 주변 수영장을 가면 점프대가 있는데, 낮은 곳은 1m, 높은 곳은 5m부터 7-8 미터정도 까지 있다. 고작 5살 남짓한 어린 아이들이 그정도 높이에서 겂 없이 점프를 하다. 직접 올라가보면 5m 높이가 결코 낮지 않음을 가슴 깊이 느낄것이다.

 

아이들은 수영을 배울때는 양 팔에 조그만한 튜브(Schwimmflügel)를 끼고 수영을 배운다. 즐겁게. 아이들은 수영을 하고 나면 다시 또 가고 싶다고 할정도로 재미는 느끼는 것 같다. 수영장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점프와 잠수가 익숙해지면 수영복을 입고 수영을 가르친다. 여기서 수영은 우리가 생각하는 자유형, 배형, 접형 등이 아니라, 개헤엄에 가깝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생존 수영인 셈이다. 물론 그러한 수영도 본인 의지가 있다면 배울수 있다. 수영까지 익숙해지면, 옷을 입고 점프해서 물 밖으로 나오는 훈련을 받는다. 최종적인 목표는 옷을 입고 물에 점프에서 들어간 후,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오는 것이다. 그것까지 교육을 받는다고 한다. 얼마전까지 바다가 한면 밖에 없는 독일에서도 수영을 필수로 가르치는데, 우리는 3면이 바다임에도 의무적으로 가르치지 않는 것은 독일사람들에게 의아한 일이다. 그래도 다행인건 최근부터 학교에서 가르치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인식도 많이 변했다는 것이다.

 

독일 어린이 수영 인증서, 해마등급 (해마-브론즈-실버-골드 순)

 

어린이는 수영복에 자신의 등급을 붙여야 한다.

세월호로 많은 청소년들이 죽었을 때, 독일 언론에서 앞 다투어 이를 보도했고, 일부 독일 사람들은 수영을 못해서 화를 당한 것으로도 생각한다. 내용을 잘 모르고 하는 말이겠지만, 말이 길어지면 내 얼굴이 부끄러워 지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다.

 

 

수영장에서 어른들은 위한 수영 강습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아이들만을 위한 강습이 있을 뿐이다. 실내 수영장에서 아이들은 도넛 모양의 튜브가 아닌 양쪽 팔에 끼우는 작은 튜브를 이용한다. 별도의 대여비는 없고, 박스에서 꺼내 쓰면 된다. 수영장 수질은 대체적으로 아주 좋은 편이다. 내가 가는 수영장은 거의 한시간에 한번씩 수영장 물을 가져가 수질검사를 한다. 사람들이 많을 때도 물에 이물질이 떠다니거나, 더럽다고 느낀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수영모는 수영장을 다니면서 한번도 본 적이 없다. 수영장에 딸린 카페에서 두꺼운 감자와 간식거리를 사먹는거는 또 다른 별미다.

 

때로는 할아버지,할머니 들이 허리에 스티로폼처럼 생긴 튜브를 달고, 물에 들어간다. 물속에서 얼굴만 밖으로 내어 놓고, 꽂곧이 서서 줄맞춰서 간다. 수중발레 하는 것처럼 몸 전체가 물속에 잠겨있고, 발은 바닥에 닿지 않은 상태이다. 관절이나, 허리가 않 좋은 노인들이 하는 운동이다.

사진을 붙이면 좋겠은데, 내가 직접 찍은게 없어서 생략한다. 다른 사람 누드사진을 올리긴 싫다. ㅋ

 

 

-끝-

'그리운 독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일에서 이사 청소  (0) 2021.01.19
독일 자동차 사고  (0) 2021.01.17
독일 자전거 매장, 자전거 도로 등  (0) 2021.01.15
독일 집, 아파트 (Einfamiliehaus, Wohnung)  (0) 2021.01.15
독일 초등학교 입학식  (0) 2021.01.14